2019년 회고 - 2) 영어 학습
2020년 01월 05일 | 회고 영어2019년은 영어 공부를 습관화하고 생활화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던 해였다!
2018년도 10월말쯤에 EF를 통해 2주간의 짧은 어학연수를 다녀왔었다. 그 때 스스로의 영어 회화 실력이 퇴행하고 있음을 느꼈고,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멈추고 있었던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욕망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.
그 이후, 패기롭게 2019년 1월에 시작하는 패스트원 1년 자유이용권을 구입했었다. 물론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확신을 가지고 구매했다. 회사에서 지원받은 자기계발비용도 큰 도움이되었다 :-)
패스트원을 시작으로 영어 학습에 대해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정착하기도 한 해였다!
먼저 2019년의 영어 학습 GOAL을 점검해보자!
2019년 영어 학습 되돌아보기
영어 학습의 GOAL은 처음에 설정해두고 시작했다기보다는 학습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추가해나갔다.
2019년 목표
- 내 의견을 MUTE 없이 이야기 할 수 있게 하자
- B2 혹은 OPIC IM3 이상의 실력을 가지자
- 영어 유치원생 수준 떼기
확실히 작년엔 목표가 약간 추상적이었던 것 같긴하다ㅠㅠㅎㅎ
일단 결론만 생각해보자면, 확실히 2018년도때 보다는 회화를 할 때 끊김이 줄어들긴 했다. 고오급 문장을 구사하는 것은 좀 어렵지만 내 의견을 쉽고 간단한 표현으로 끊김없이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!
그리고 B2, OPIC IM3 이상의 실력도….. 애매하다.. 아직 오픽시험을 치르지 않기도 했고ㅠㅠ ‘그 정도 실력’이라는 포인트가 너~무 측정하기 어려운 목표라 달성을 한건지 아닌건지 헷갈린다….;
일단 등급만 놓고보자면, 2019년 12월에 패스트원의 레벨테스트에서 High Intermediate 등급을 받았다.
High Intermediate는 CEFR 등급으로 B2 정도의 등급이라고 한다.
이렇게 등급으로만 보자면 목표를 달성한 것 같긴한데… 시험은 시험일 뿐이라 실제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아직 확신이 잘 안선다ㅠㅠ
목표를 달성했다는 증거라고 할 것이 없다보니 그냥 내 느낌에 의존하게 되는 듯하다. 2020년 GOAL 설정 시에는 목표를 측정할 수 있는 TODO를 세워야겠다.
2019년 TODO
- 영어 원서 매달 1권씩 읽기 : FAIL
- 사실 이 TODO는 2018년 12월에 세웠던 TODO인데 2019년 한 해 동안 영어 공부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면서 폐기(?)되어버린 TODO이다ㅠㅠㅋㅋ…
- 영어 쉐도잉 시도해보기 : 완료!
- 몇년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하고는 하지 않았던 영어 쉐도잉을 2019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해봤다!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 데에는 유튜버 ‘양킹’ 님의 영상의 역할이 컸다!
- 아무래도 쉐도잉 공부법 특성상,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특징이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유튜브 ‘영어쉐도잉’ 채널에서 한문장씩 100회 따라 할 수 있는 영상들을 올려주셔서 덕분에 간편하게 시도 할 수 있었다!
- ‘라푼젤’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최애 영화 중 하나인 ‘주토피아’에 정착해서 3개의 Scene을 끝냈다. 한 문장씩 연습하다가 Scene별로 연기하듯이 쭉 이어서 연습할 때는 뭔가 희열이 느껴진다!!! 확실히 좋아하는 컨텐츠로 쉐도잉을 해야 더 동기부여가 잘 되는 것 같다ㅎㅎㅎ
- 어휘/표현 집중 학습하기 : 상반기때까지는 잘 했다!
- 처음에는 아래 사진처럼 미니 수첩에 어휘나 표현들을 적어놓고 출퇴근시간에 꾸준히 열어봤다. 나중에는 영작 할 때 열어보고 정리하고 활용했다! 암기하는 목적이라기 보다는 어떤 느낌인지를 익히려고 노력했다.
- 아쉬운 점은 하반기 때부터는 회사 업무가 바빠지면서 영어 어휘 정리를 자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ㅠㅠ
- 실제로 학습을 진행해보니 대부분의 어휘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익혀도 금방 까먹게 되더라…
지하철에서 | 도서관에서 |
- 영작 일단 시작해보자 : 성공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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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TODO는 2019년 3월부터 추가되었다. 패스트원 레슨을 들으며 새로 알게되는 어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. 이 표현들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실제로 사용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 영작 노트를 무작정 만들고 어휘별로 내 상황에 맞춰 영작을 하기 시작했다!
- 처음엔 어휘로 인해 영작을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쉐도잉 문장을 변형시켜가며 영작하기도 하고, 일기를 쓰기도 하고, 그 날 학습한 문법을 활용하여 영작을 하기도 하고.. 정말 아주 활용할 일이 무궁무진하고 유용했던 영작 습관!
- 영작 습관이 정말 2019년도에 정착시킨 습관 중에 제일 마음에 든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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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작노트 | 열심히는 썼다!!! |
- 영문법 다시 한번 다지기 - 그래머인유즈 인터미디엇 풀기 : 상반기까지만 했다.. 아쉽..
- 패스트원에서 회화를 하다보니 문장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아예 떠오르지가 않는 경우가 의외로 잦다는 것을 깨달았다. 문법 공부를 한번 맘잡고 해야겠다는 생각에 2월부터 추가한 TODO 이다.
- 챌린저스라는 아주 좋은 앱을 알게되어 ‘매일 그래머인유즈 풀기’ 챌린지에 참여하곤 했다.
- 매주 패스트원 레슨노트 복습하기 : 10월까지는 잘 했다!
- 11월 부터는 회사업무가 바빠지면서 레슨노트가 밀려버렸지만.. 10월까지는 매주 꾸준히 레슨노트를 복습해왔다. 레슨노트에 적혀있는 어휘나 표현들을 미니 수첩으로 옮기고, HW를 진행했다!
- 매주 패스트원 숙제(HW) 하기 : 80%정도 했다!
- 상반기에는 Article이나 Video 를 보고 특정 주제에 대해서 discussion 하는 과제가 많았다. 이 과제의 경우엔 내 의견을 적기 위해서는 아티클/영상 내용을 반드시 이해해야 했기에 주말에 시간을 내서 과제를 수행하곤 했다! 보통 1~2시간 정도 잡고 했던 것 같다.
- 하반기에는 원어민 선생님께서 그 날 대화한 주제와 이어지는 확장 질문을 숙제로 내주시곤 했다. 예를 들어, 오늘 게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요즘 게이머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을 한다든지…. 대화 주제와 이어지니 흥미롭기도하고 숙제하는 시간도 30분?정도로 줄어들었다. 하지만 상반기때보다는 새로운 주제나 외국 정보를 접하기 어려워졌다는 단점이 있었다!
- 솔직히 숙제를 매번 하지는 못했다. 주말에 급한 일이 생긴다거나 회사 업무가 급격하게 바빠졌던 11월부터는 숙제를 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. 참 아쉬운 점이다ㅠㅠ!
- 생각해보면 2019년 한 해 동안 패스트원도 참 개편을 많이 했다. 그 과정에서 숙제의 형태도 자주 달라지게 되었는데, 이 점이 나에게는 조금 힘들었다. 좀 정착하려고하면 바뀌어버리니까ㅠㅠ
그 외 2019년 영어 학습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/모멘트들
좋았던점/아쉬웠던점/생각해볼점/새로알게된점 등등 마구 적어보자.
- 영어 관련 유튜브 채널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구독도 하게 되었다!
- 양킹 (동기부여 & 영어 쉐도잉)
- 코스모지나 (동기부여 & 외국어 학습)
- 영어쉐도잉
- 라이브아카데미
- 올리버쌤
- Aran TV
- 쉴라의 영어다이아그램
- 디바제시카 (초보 영어회화)
- 출퇴근시간에 영어 관련 컨텐츠를 많이 보기 시작했던 것이 천천히 실력이 오르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. (라이브 아카데미, 디바제시카, 영어쉐도잉)
- 모든 학습이 그렇긴하지만, 시작해보니 나에게 맞는 길을 알아서 찾아가게 되었다!
- 회화 학원을 다니면서 다른 것들을 병행하는 건 정말 힘들구나!
- 쉐도잉, 문법공부 등… 학습을 하다보면 무언가 계속 덧붙여지게 되는데 그렇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회화 학원을 다니면서 이것들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아져갔다.
- 스톱워치를 가지고 다니며 실제 영어 공부에 투자한 시간을 카운팅하는 것이 정말 큰 동기부여 & 성취감을 주는 구나!
- Input과 Output의 조화가 중요하구나…..
- 상반기 : 패스트원 위주의 학습. 무작정 회화를 하다보니 Output에 너무 치중되어있었음.
- 8월? : 패스트원을 일단 1개월 쉬고 문법, 쉐도잉, 영작 등 Input에 집중함
- 하반기 : Input & Output의 조화가 점점 맞춰져가기 시작함
- 패스트원이 끝나면 Output이 확 줄어들텐데 다음 Output은 어떤식으로 구성할지 고민해봐야겠구나!
- 세상에는 정말 영어관련 모임이 많구나. 언어교환 모임, 영어회화 모임 등…
- 영어 학습 관련 앱들은 뭔가 잘 정착되지 않는다..ㅠㅠ 왜 일까.. 영어 한정 내 특성일까?
- 헬로우톡 : 그나마 가장 자주 쓴 앱이다. 영작을 하고나서 헬로우톡에 그대로 올렸음! PC버전이 없다보니 좀 불편했다. 웹버전이 있으면 더 자주 쓸텐데 아쉽…
- 탄뎀
- 텔라
- 튜터링
- SLOWY
-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옛말이 되었구나
- 2018년까지는 일단 뭐라도 뱉어야겠다! 라고 생각했다면 2019년에는 더 구체적으로/다채롭게 뱉고싶다! 고 생각했다.
- 영어 실력을 주기적으로 측정해야겠구나. 근데 솔직히 OPIc은 너무 비싸ㅠㅠ 올해에는 공식적으로 측정하지 못해서 아쉬웠다.
- 아티클을 읽고 토론하는 숙제를 하며 아티클을 한글로 번역하는 연습을 했다. 이 연습을 하면서 네이버 블록그에도 기록을 남겼다. 단순히 리딩을 하는 것보다 한국어로 번역하는 게 몇 배는 더 어렵다. 적합한 표현을 찾는 것도 골치아픈 일이다ㅎㅎ 하지만 너무 재밌었다!!!
- 뇌피셜) 영어 회화 실력이 U자 커브를 그렸다. 처음에는 근자감때문인지 오히려 더 유창했고 점점 자신감이 줄어들면서 밑천이 드러났고 열공하고 다시 올라간 케이스?.. 그래서 결국 등급으로는 제자리걸음(ㅋㅋ)이긴 하지만 좀 더 내실이 생긴 것 같다.
- 올해에 회사에서 부스운영을 하며 외국인 방문객 분들께 실전 영어를 시전했다. 일상 영어에 비해 비즈니스 영어는 더더욱 못하지만 패스트원 선생님들께 사업아이템 설명을 자주했더니 2018년도때 보다는 더 자신감 있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!
- 패스트원에는 비즈니스 영어관련 수업이 가능한 선생님들이 계신다. 이 분들 덕분에 올해 B2B 영어 리플렛과 Q&A 스크립트를 무사히 만들 수 있었다! 정말 뿌듯했다!
- 언어라는 것은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이다!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언어를 구사하는 나라의 문화/역사/가치관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! 한국어를 그대로 직역하기보다는 그들의 사고방식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! 이러한 면들이 곧 사고의 전환/확장을 일으키는 것 같다.
2020년에 생각해보면 좋을 만한 것
유지하고 싶은 점
- 영작노트 활용하기
- 2020년을 위한 영작노트를 미리 구입해 뒀다! 현실적으로 매일매일 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2019년에 형성한 습관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!
- 출퇴근 길에 영어쉐도잉 하기
- 겨울에는 추워서 버스를 타고 다니지만, 봄부터는 지하철까지 약 30분정도 걸어가곤하는데 이 때 영어쉐도잉을 하면 아주 좋더라! 2020년에도 이 루틴을 유지하고 싶다!
- 영어 공부하는 시간을 기록하기
- 2019년 12월 부터 영어 쉐도잉 시간을 스톱워치로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아주 좋았다. 2020년 부터는 영어 쉐도잉 외에도 영어 공부 시간 자체를 기록해봐야겠다.
- 영어 회화를 할 수 있는 환경속에 나를 던져놓기
- 2019년에는 1:1 회화학원인 패스트원이 이 역할을 해주었다! 확실히 영어를 꼭 해야만하는 환경속에 나를 던져놓으니 더욱 더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다! 나는 실용적인 요인이 있어야 동기부여가 되는 편인데 아주 적절한 트리거였던 것 같다. 2020년에도 이런 환경을 찾아 다녀야겠다!
- 새로 알게 된 어휘/표현을 기록해두기
- 미니수첩이든, 구글독스든, 영작노트에든…. 새로 알게된 어휘/표현들을 기록해두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!
개선하고 싶은 점
- 목표/TODO 수립을 좀 더 구체화 시키자
- 거시적인 목표도 좋지만 작은 성취감을 꾸준히 맛볼 수 있게 주/일/월 단위의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게 나을 것 같다
- 루틴한 영어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의 대안을 세워두면 좋을 것 같다.
- 문법 공부를 꾸준히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. 문법 공부!
그 외 언젠가(?) 새로 시도해보고 싶은 점
- Morning Brew 라는 데일리 뉴스레터를 한번 구독해보고싶다! 딱딱한 기존 뉴스레터와는 다르게, 말랑말랑하고 재미있는,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에 잘 맞춰진 Young한 뉴스레터다! 2019년 하반기에는 영어아티클을 자주 읽지 못했는데 2020년에는 모닝브루를 통해 영어권 소식을 꾸준히 접해야겠다!
- (막연) 영어 원서를 읽어보고 싶다…
2020년 영어 학습 GOAL
2019년에는 영어 학습 자체는 열심히 성실하게 했지만 목표 설정이 너무 추상적이었던 것 같다. 올해는 목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잘 세워보자!
목표
- OPIc IM3 이상의 등급 취득하기
- 마음으로는 IH가 목표이긴 하지만… 정신차리고 현실적인 목표로 설정해보았다ㅎ..
- 영어 스피킹 실력 좀 더 유창하게 레벨업하기!
TODO
- 월말마다 영어로만 5분 이상 이야기하는 영상을 찍어보기
- 유창하게 이야기하는 지를 체크하기 위한 TODO!
- 반기별로 OPIc 시험 보기
- 주토피아 쉐도잉 끝내기
- 영어 공부 시간 기록하기
- 어휘/표현노트 작성하기
- 주 5일 3문장 영작하기 (with 챌린저스)
- 그래머인유즈 인터미디엇 다 풀기 (with 챌린저스)
- 영어 회화를 내뱉을 수 있는 수단 찾아보고 유지하기 (아직 찾는 중이라 TODO를 자세히 적기 어렵다ㅠㅠ 확정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수정하기)
- 강남 영어 회화 모임 나가보기! (용기를 내자!)
2019년 영어 학습 회고를 마치며
2019년 목표 BIG3 중 하나였던 영어 학습!!! BIG3 였던 것 만큼 회고도 오래 걸렸다.
사실 2019년은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정말 힘들었던 해였다. (다시 되돌아가기 싫을 정도로…) 그 와중에도 영어 학습만큼은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했다. 나는 무언가에 집중 할 때 오히려 잡생각이 사라지고 기분이 편안해진다. 영어 학습이라는, 추상적이고 모호한 목표였지만 이 목표가 있었기에 한 해동안 그래도 버틸 수 있지 않았을 까 싶다.
2020년에는 영어쪽에는 2019년때 보다 조금 힘을 뺄 예정이라, 내년엔 ‘영어 학습’에 대한 회고가 이렇게 하나의 포스팅 단위로 나오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!
다시 한번 영어 학습에 대한 최종적인 내 목표를 적어보며 회고를 마무리해야겠다!
- 영어권 외국에서 한 달 살아보기
- 영어 기술 서적 번역하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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